
여름 이후 수급타이트 완화 … 1-7월 수출량 2만톤대로 8% 증가
노말헵탄(Normal Heptane)과 고순도 노말헥산(Normal Hexane)은 글로벌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말헵탄, 노말헥산은 폴리올레핀(Polyolefin) 중합‧개질 용매와 의약품, 농약 중간체 합성, 식용유 추출 용매 등으로 사용하며 한화토탈에너지스, SK지오센트릭, 셰브론필립스(Chevron Phillips), 후지석유(Fuji Oil), 도아석유(Toa Oil), 중국기업들이 생산하고 있다. 노말헥산은 후지석유, 도아석유 등 일본 2사가 순도 95% 이상 고순도제품을, 다른 생산기업들은 순도 65% 수준 범용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노말헵탄 수급은 후지석유, 도아석유의 노말헥산 공급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특히, 중국기업들은 노말헥산 가격이 하락하면 노말헵탄을 고가에 공급함으로써 채산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최근 수급타이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일본 2사가 모두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이후 2024년 1곳의 재가동이 늦어진 가운데 2024년 정기보수하지 않았던 다른 1곳이 2025년 봄부터 정기보수를 진행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다른 생산기업들이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재고 출하를 엄격히 제한했으나 수급타이트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특히 국내기업들이 2025년 4-6월, 중국은 6월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7월 타이트 상태가 최고수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기업들은 일본발 수급타이트를 타고 수출을 늘리고 있다.
일본 수출은 2020년대 들어 매년 2500-3000톤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5년에는 1-7월에만 2648톤을 수출했고, 기존에 일본산 고순도제품을 주로 수입하던 유럽에 대한 수출량도 네덜란드 2294톤, 벨기에 817톤, 독일 358톤에 달했다.
인디아 수출은 중국산과 경쟁하면서도 412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0.6% 늘리는데 성공했으며 남아프리카 수출량이 2352톤으로 5배 폭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 수출량은 글로벌 수급타이트와 함께 2023년 3만1800톤에서 2024년 3만4104톤, 2025년 1-7월 2만1936톤으로 8.1%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말헥산 역시 일본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틈을 타 1-7월 수출량이 인디아 549톤으로 169.4%, 베트남 221톤으로 2250.0%, 인도네시아 114톤으로 115.2%, 오스트레일리아 52톤으로 5345.4% 확대했다.
다만, 아시아 수급타이트가 조만간 해소되고 국내기업의 수출 호조 흐름도 종료될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노말헵탄 가격은 5월까지 FOB Shandong 톤당 2500-2700달러(약 1만7000-1만8000위안)로 강세를 유지했으나 일본, 한국, 중국의 정기보수 종료와 함께 8-9월 이후 수급이 완화되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중국기업들이 기존 전략대로 노말헥산 하락에 대응해 노말헵탄을 고가에 공급하면 하락 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노말헥산은 한국, 중국이 최근 스팀 크래커에서 생산한 범용제품을 고순도화해 공급하며 기존 고순도제품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어 수급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여름철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인화점 문제 때문에 의약품, 농약, 정밀화학 분야에서 반응용매로 고순도제품인 노말헥산 대신 정유공장에서 생산하는 노말헵탄을 투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수급 구조 변화 요인이 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