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화학그룹 바스프(BASF)가 페어분트(Verbund) 통합경영 전략으로 연간 8억유로(약 9400억원)의 생산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페어분트는 "결합"이란 뜻의 독일어로 생산공장들을 서로 연결시켜 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부산물들을 다른 공장의 원재료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본사가 있는 독일 루드빅스하펜 공장은 약 250개의 공장과 실험실 등이 모여 있어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화학복합단지를 이루고 있는데, 근무하는 종업원수가 4만명이 넘고 연결된 파이프라인은 무려 2000km 정도에 이른다. 바스프는 Ludwigshafen 공장에 페어분트 전략을 적용해 제품 수송 및 보관 비용을 크게 줄이고 소방서나 의료서비스 폐수처리시설 등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바스프는 통합개념을 생산 뿐만 아니라 기술노하우, 에너지·자원 보호, 파트너와의 협력, 지역사회 공조 및 종업원 네트워크 등 6가지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자원보호에서는 공장 폐열을 인근 공장에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2000년에는 본사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배기가스량이 10년전보다 74% 줄어들었다. 바스프는 벨기에 안트워프, 스페인 타라고나, 미국 프리포트 공장에서도 페어분트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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