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국민을 상대로 비만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비만치료제를 생산하는 다국적 제약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화학저널 2002년 4월22/29일자 P.29 참조> 의사협회에 따르면, 의사협회는 3월말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비만캠페인을 벌이면서 비만캠프와 비만버스 운행 등 행사에 들어가는 경비로 비만치료제 제니칼을 생산·판매하는 한국Roche로부터 4억60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이에 대해 의료제도 민주화추진운동본부는 최근 의사협회에 공문을 보내 "비만캠페인에 한국로슈가 행사지원금을 제공한 것은 전체 의사의 명예에 누가 될 수 있는 만큼 후원금품 내용과 회계 처리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의협이 만든 비만안내 홍보책자에 후원사의 제품을 소개, 결과적으로 제니칼을 광고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와 관련해 의사협회 주수호 홍보이사는 "비만캠페인을 벌이게 된 것은 비만이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아래 비만에 대한 정확한 의학지식을 전달해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는 다이어트에 따른 피해를 줄여보자는 의도였으며 홍보책자에 행사를 후원한 한국로슈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사의 관련제품도 똑같은 비중으로 소개한 만큼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라는 차원에서도 기업체의 후원을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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