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ㆍ암 사망 근로자 10여명 추가 … 유기용제 잠복기 10-15년 최근 근로자들의 잇단 돌연사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타이어에서 유사한 사례가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타이어 해고자대책위원회는 2월12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타이어에서 근무하다 사망해 역학조사가 이루어진 직원 15명 이외에도 갑작스럽게 숨진 직원들이 10명 더 있다”며 “10명을 포함해 한국타이어에 대한 역학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품질관리팀에서 근무하던 김모씨는 온몸에 물사마귀가 돋고 심각한 뇌 손상을 입는 등 유기용제 중독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고통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김씨를 비롯해 심근경색과 암 등으로 숨진 근로자가 10여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유종원씨는 “어지러움증과 구토증세, 허리 통증 등의 증상으로 1999년 유기용제 중독 판정을 받아 산업재해로 인정됐다”며 “유기용제의 잠복기가 10-15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1급 발암물질인 톨루엔(Toluene), 벤젠(Benzene), 자일렌(Xylene), 다이옥신(Dioxin), 페놀(Phenol) 등 14종의 독극물이 타이어 제조과정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제조공정에서 독극물이 타거나 혼합되면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와 분진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시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2월1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한국타이어 전 직원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역학조사를 재실시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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