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4/4분기 경상수익 적자 불가피 … 삼성전자에 불똥 LG디스플레이와 Sharp, 타이완 CPT 등 LCD패널 생산기업 3사가 미국에서 가격담합 협의를 인정함에 따라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3사는 공급 과잉과 가격 폭락으로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최대 4억달러(LG디스플레이)에서 최소 6500만달러(CPT)의 과징금을 물게 돼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3사의 가격담합 인정은 미국 법무부로부터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에게로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되며 국내와 유럽,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격담합 조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미국에서 가격담합 혐의로 과징금 4억달러(약 5500억원)를 부과하게 되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과징금을 5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영상의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11월13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과징금은 2009년부터 앞으로 5년간 분할 납부하기로 했으며 초기 분할금을 최소화시켜 현금 흐름 등 경영상의 큰 영향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징금 전액을 2008년 회계연도에 반영하기로 해 4/4분기에 일시적으로 경상이익에 영향을 받지만 오히려 미래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징금 워낙 거액이어서 2008년 4/4분기 경상수익 적자는 피하기 힘들 전망이며, LCD 시장이 부진하고 가격담합 혐의 인정에 따른 이미지 손상 등 무형의 손실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타격인 것은 사실이다. LG디스플레이는 4/4분기 회계에 과징금을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하면 경상이익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지만, 3/4분기까지 영업이익을 2조원 가량 축적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3사의 가격담합 인정으로 미국에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3사의 가격담합 문제를 해결한 미국 법무부가 삼성전자를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으로 가서 패소하면 처벌 강도가 커지는 미국의 사법제도도 삼성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미국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가격담합 인정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1999-2002년 미국에서 D램 가격담합 혐의로 각각 3억달러와 1억8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당한 것은 물론 관련 임직원들도 벌금과 함께 미국에서 징역형을 산 사례가 있다. 당시 양사 뿐만 아니라 독일 인피니온과 미국 마이크론 등 외국기업 간부들도 징역 및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따라 LCD 가격담합 또한 D램과 유사한 처벌 수순을 따를 가능성이 높아 민ㆍ형사 처벌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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