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근거 불확실한 자료로 비교 … 온실가스ㆍ전기요금 회피 술책
화학뉴스 2012.06.20
국내 주요 산업의 에너지효율이 선진국에 비해 높다는 일방적 주장이 제기됐다.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은 주요 업종단체와 함께 Solomon Studies(2009) 자료를 기초로 업종별 에너지효율을 분석한 결과 철강, 석유화학, 정유, 디스플레이, 제지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의 에너지효율이 일본보다 높았다고 6월20일 주장했다. 한국 5개 업종의 에너지 효율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일본은 철강 104, 석유화학 102, 정유 109, 디스플레이 125, 제지 105로 나타났다. 정유는 에너지 효율이 선진국에 비해 9-18% 높게 나타났다. 한국 100을 기준으로 일본 109, 유럽 111, 북미 118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SK에너지 울산 Complex는 에너지 관리체계 구축ㆍ운영, 인근 공장에 대한 폐열스팀 공급, 구성원에 대한 에너지 절약의식 제고 등을 통해 2005-09년 에너지 사용량 절감이 총 16만TOE에 달해 계획의 211%를 달성했다. GS칼텍스도 기존의 중질ㆍ경질 나프타(Naphtha) 분리시설의 잔열을 나프타ㆍ등유 분리공정에 활용함으로써 연간 88억원을 절약하는 등 에너지 절약관련 투자를 통해 최근 5년간 매년 100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에너지 원단위가 세계 평균의 6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공정의 에너지 효율은 한국 100을 기준으로 아시아 126.9, 유럽 144.8, 남미 155.2, 북미 167.2, 중동 167.2로 차이가 상당했으며 세게 평균은 149.3으로 한국에 비해 5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LG화학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1사업장 1에너지 절감 캠페인, 제조공정 혁신 및 신 제조공법 도입, 에너지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투자 강화로 2009년 929억원, 2010년 79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했고, KP케미칼은 울산 용연공단에 위치한 SKC, 코리아PTG, 한화케미칼, 한솔EME가 참여하는 스팀 네트워크를 구축해 잉여 에너지를 상호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123억원 및 온실가스 11만톤 감축효과를 실현했다. 하지만, 전경련이 비교자료로 제시한 Solomon Studies는 출처가 불명확하고 판단기준도 제시하지 않아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경련이 국내 산업계가 원가경쟁력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에 적극 나서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주장하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술책으로 판단되고 있다. <화학저널 2012/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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