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은 LiB(Lithium ion Battery) 생산거점을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Anhui의 Hefei에 ESS(Energy Storage System)용 LiB 공장건설을 2015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함으로써 중국의 Tianjin, Xian, 말레이지아 Seremban에 이어 4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LG화학도 2014년 하반기 중국 Nanjing의 소형 폴리머 LiB 공장에 xEV(Electric Vehicle)용 LiB 생산라인을 증설함으로써 미국 Holland 공장에 이은 2번째 xEV용 LiB 해외공장을 마련하게 됐다.

IT‧xEV‧ESS용 등 LiB 생산기업의 해외시장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LiB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SDI는 2012년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이 91.4%에서 2013년 86.4%, 2014년 상반기에는 82.8%로 감소했으며, LG화학도 수출 비중이 2012년 85.1%에서 2013년 84.9%, 2014년 상반기 78.6%로 줄어들었다.
시장 관계자는 “해외 생산거점 확대 및 직접투자를 통해 해외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출비중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1년 말레이지아에 100% 출자 설립돼 LiB 및 기타제품 생산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SDI Energy Malaysia>은 2014년 상반기 순이익이 184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통한 해외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생산기업에서는 “수출제품 중에는 LiB 완제품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국내에서 생산된 LiB 셀을 공급받아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에 장착할 수 있는 팩 상태로 만드는 LiB팩 공장으로 수출되는 반제품도 포함돼 있어 매출액 가운데 수출액 비중의 변화만으로 해외시장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배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