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기업들이 수익 개선을 위해 글로벌 윤활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2014년 10월 고급 윤활기유의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직접 윤활기유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구축함에 따라 2015년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에너지기업인 Repsol과 합작해 건설한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울산,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3개 공장에서 윤활기유 350만톤을 가동해 생산능력이 세계 3위에 올라섰다.
현대오일뱅크는 Shell과 60대40으로 합작해 2014년 9월 충남 대산 소재 윤활기유 65만톤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국내 정유기업 가운데 마지막으로 윤활기유 시장에 진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 공장 가동으로 윤활기유와 윤활유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S-Oil의 자회사인 STLC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기자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버스․트럭에 윤활유를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STLC는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 국내 주요 자동차기업에도 디젤 승용차용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다. 또 2014년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용 엔진오일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윤활유는 중국, 인디아, 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윤활유의 전단계인 윤활기유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어 정유기업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