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스틱 첨가제는 플래스틱 본연의 뛰어난 물성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각종 플래스틱제품 개발 및 업그레이드에 필수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특히, 안전 및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새로운 첨가제가 개발·보급되면서 발전을 거듭해 난연성 및 친환경성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일본은 플래스틱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범용 그레이드는 수입제품이 일부를 점유하고 있어 특수·고부가제품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플래스틱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플래스틱 첨가제는 열화를 방지하는 PVC(Polyvinyl Chloride) 안정제 및 산화방지제, 광안정제, 기능성을 부여하는 난연제, 대전방지제, 조핵제, 가공할 때 성형성을 높이는 활제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플래스틱을 고기능화하기 위해서는 폴리머 구조의 자체 설계 또는 첨가제·부생원료를 활용하는 2가지 방법이 있으며, 주로 범용 플래스틱과의 조합에 사용돼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를 대체하는 성공적인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시장규모가 큰 산화방지제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BASF가 2010년 3월 Ciba Specialty Chemicals을 인수해 산화방지제 글로벌 1위로 부상한 이후 플래스틱 첨가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송원산업은 2011년 독일 ATG를 인수한데 이어 2013년 미국, 2014년 아부다비에 신규공장을 건설했고 2014년에는 인디아 SeQuent를 인수했다.
SK Capital Partner는 Chemtura의 산화방지제·광안정제 사업부를 인수해 2013년 5월 Addivant로 출범했으며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SI 그룹은 Albemarle의 산화방지제 사업부를 2014년 8월 인수했고, Solvay는 2015년 7월 산화방지제 및 광안정제를 생산하는 Cytec을 인수했다.
BASF는 종합 플래스틱 첨가제 생산을 지향하고 있는 반면, Chemtura와 Albemarle은 산화방지제 사업을 분리하고 난연제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BASF는 세계 최대의 플래스틱 첨가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생산체제 및 수요처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09년 Ciba를 인수해 플래스틱 첨가제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고 산화방지제, HALS(Hindered Amine Light Stabilizer), 자외선흡수제, 난연제, 투명핵제, 금속비활성화제, 대전방지제, 표면개질제, 수지개질제, 형광증백제 등 폭넓은 첨가제를 공급하고 있다.
플래스틱 첨가제 사업을 반세기 가량 지속해 물성, 안정성 데이터가 풍부하고 수요처가 안심할 수 있는 첨가제를 생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해외공장에서 동일한 품질의 첨가제를 제조할 수 있는 공고한 생산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BASF는 다양한 첨가제를 블렌딩한 CSB(Customer Specific Blend)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바레인에 공장과 연구실을 갖추고 성장세를 나타내는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Tosoh는 특정 브롬화합물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난연제 사업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TBBA(Tetrabromobisphenol-A)를 주력제품으로 육성하면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DecaBDE(Deca Bromo Diphenyl Ether)의 설비 효율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Chemtura로부터 폴리머형 브롬계 난연제의 일본시장 독점판매권을 취득함에 따라 신규용도 개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Tosoh는 일본 최대의 브롬 생산기업으로 난연제 「Frame Cut」 시리즈인 TBBA, DecaBDE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TBBA(Frame Cut 120G)는 반응·첨가형 난연제로 에폭시수지(Epoxy Resin) 및 PC(Polycarbonate), 스타이렌(Styrene)계 수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중국, 한국, 타이완을 비롯한 아시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 생산설비의 효율화 작업을 통해 가동률을 향상시키고 생산량을 확대함으로써 코스트를 낮추고 있으며, 2014년부터 유기소재연구소와 공동으로 신규 그레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DecaBDE(Frame Cut 11OR)는 POPs 조약(잔류성 유기오염물질에 관한 스톡홀름협약)의 규제 강화에 따라 사업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Chemtura로부터 독점판매권을 취득한 폴리머형 브롬계 난연제인 「Emerald Innovation 100」는 판매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Tosoh는 DecaBDE 대체는 물론 신규용도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라이센스 취득을 통한 제조를 목표로 신규수요를 개척해나갈 방침이다.
ADEKA는 「AEDEKA STAB」 및 「ADK CIZER」 브랜드로 PVC용 안정제·가소제, 산화방지제, 광안정제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인(P)계 중심의 난연제 등 폭넓은 영역에서 활용하며 범용제품에서 고기능제품까지 전방위적인 라인업을 구축해 세계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지첨가제를 핵심사업으로 정의하고 중기경영계획 「STEP3000-Ⅱ」에서 생산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11개국 14개 거점에서 글로벌 공급을 추진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 소재 고기능 산화방지제 신규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2014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완팩과립첨가제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2015년에도 타이완에서 범용 산화방지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UAE 공장은 생산능력을 3000톤에서 6500톤으로 확대했으나 풀가동하고 있어 서둘러 차기 증설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개발 및 기술서비스 강화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독창성·신규성이 뛰어난 첨가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DEKA는 현재 자동차 내장재용에 적합하도록 상용성을 향상시킨 엘라스토머 소재용 광안정제를 개발하고 있다.
난연제는 비할로겐 내화계를 주력 공급하고 있으며, PVC 안정제도 납·주석을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