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subishi Chemical(MCH)이 유럽에서 LiB(Lithium-ion Battery) 전해액 공장을 재가동한다.
MCH는 2011년 영국에 LiB 전해액 1만톤 공장을 건설했으나 수요가 예상대로 신장하지 않아 2015년 말 가동중단을 결정했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중단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7년 들어 유럽 각국 정부의 정책으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재가동 시기를 1년 가량 앞당겨 2018년 봄 재가동할 방침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유럽 수요에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통해 대응했으나 현지생산으로 다시 전환하고 2020년 EV 보급이 본격화될 것을 기대하며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영국공장의 설비를 개조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거나 다른 그룹기업의 유럽 생산거점을 활용해 신규공장을 건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2040년까지 가솔린 및 디젤 자동차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고 자동차 메이저들이 EV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며 2020년까지 신형모델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CH는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 신장을 기대하고 201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5개년 경영계획 동안 전해액 글로벌 공급체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외에는 미국, 일본, 중국에서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 신장에 대비해 각각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공장은 생산능력을 1만톤에서 2020년 2만5000-3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일본 Yokkaichi 소재 1만3500톤 공장도 2019년 초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는 현지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Ube Kosan과의 통합을 결정했으며 2018년 1월 합작기업을 출범시켜 개발, 생산기반을 합치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MCH는 글로벌 LiB용 전해액 시장에서 40-50%대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EV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나아가 전해액 사업을 전면적으로 Ube Kosan과 통합해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