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신현재·강신호)이 글로벌 No.2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800억원을 투입한다.
CJ제일제당은 3월27일 수원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 CJ Blossom Park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바이오 분야 R&D 투자를 8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확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 매출은 2018년 2조7157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9년에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그린 바이오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대량생산함으로써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독일 에보닉(Evonik), 일본 아지노모토(Ajinomoto)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1964년 MSG로 잘 알려진 미풍을 생산 및 판매하면서 시작됐으며 2000년 쓰레오닌, 2010년 트립토판(Tryptophan), 2013년 알지닌(Arginine)과 2014년 발린(Valine)에 이어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L-메티오닌(Methionine) 양산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그린 바이오의 대표제품인 라이신(Lysine)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2008년경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전략이 주효했으며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북미와 중남미 전역에 라이신 생산기지를 보유한 유일한 바이오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라이신 외에는 트립토판, 핵산(Nucleic Acid), 발린, 농축대두단백(SPC) 등 5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아미노산 시장의 흐름이 사료용 아미노산에서 기능성 아미노산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발효공법을 활용한 신규 아미노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소영 CJ제일제당 바이오기술연구소장은 “전체 그린바이오 시장은 120조원으로 추산된다”며 “CJ제일제당은 50조원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1위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