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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마찰과 함께 영향 막대 … 화학기업 대책 마련 절실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저널 2019.07.22
중동 리스크가 계속 심화되고 있다.
중동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근처에서 6월13일(현지시간) 2척의 탱커선이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선박 중 1척은 일본 미츠비시가스케미칼(Mitsubishi Gas Chemical)이 50% 출자한 Kokuka Sangyo가 운영하는 화학탱커로 사우디에서 동남아로 메탄올(Methanol)을 운반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츠비시가스케미칼은 피해사실을 밝히면서도 메탄올 공급체제 및 물류에는 지장이 없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석유제품 등 운반량이 하루 1700만-1800만배럴에 달하는 중동 최대 수송지역이나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측은 해당 탱커선이 공격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다른 리스크 상황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당 사건에 따른 여파로 아시아에서는 6월14일 오전 나프타(Naphtha) 가격이 톤당 460달러로 전일대비 16달러 급락했고 국제유가는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종가가 6월13일 배럴당 52.28달러로 1.14달러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제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적은 없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예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화학산업 등 관련기업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군다나 미국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와 G20 정상회의, OPEC(석유수출국기구) 총회 등 국제적으로 대형 이슈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중국 무역마찰과 주요 산유국 협조감산 체제 등이 세계시장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다양한 방면에서 리스크를 설정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주로 미국-중국 무역마찰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반도체·섬유 제조에 필수적인 헬륨은 미국, 카타르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기 쉬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소재산업이 받을 타격 역시 우려하고 있다.
나프타는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기준 중동산 수입비중이 59.6%에 달했기 때문이다.
에틸렌(Ethylene)을 비롯해 프로필렌(Propylene) 등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하는 NCC(Naphtha Crakcing Center) 가동기업들은 최근 원료가격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타격을 회피하기 위해 LPG(액화석유가스)와 프로판(Propane) 등 나프타 이외의 원료비중을 높이는 분해로 개조를 진행하며 대응하고 있으며 나프타도 인디아, 한국 등이 중동 이외 지역에서 도입을 확대하면서 원료 다양화 및 다각화에 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분해로의 비 나프타 원료 투입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원료 저장탱크, 배관 등 인프라 정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분해능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에틸렌 등 기초원료 생산이 정체되면 서플라이 체인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한 다양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표, 그래프: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 일본의 석유화학제품 수입량(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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