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은 5월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무려 164.1% 폭증했고, 석유화학은 94.9%로 100%에 육박한 가운데 가전·포장재·의료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5월 수출액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2차전지도 32.1% 늘어나며 9개월 이상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으나 바이오헬스 수출은 크게 둔화됐다.
석유화학은 미국 남부 연안을 강타한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국제유가까지 상승해 수출단가가 급등 또는 폭등한 가운데 중국‧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동차·가전·섬유 등 전방산업 수요가 증가해 합성수지·합섬원료·합성고무 수출량 증가로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2020년 5월 배럴당 30.47달러에서 2021년 5월 66.34달러로 117.7% 폭등했고, 석유화학 수출단가도 톤당 평균 784달러에서 1434달러로 83.0% 폭등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2020년 5월 23억4000만달러로 34.9% 급감했으나 2021년 5월에는 45억7000만달러로 94.9% 폭증했다. 5월 1-25일 기준 중국 13억4000만달러(34.8%), 아세안 5억5000만달러(183.4%), EU 3억5000마달러(145.7%), 미국 3억달러(227.0%)를 나타냈다.
석유제품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함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급상승했고 백신 보급에 따른 항공노선 증편 등 항공유 수출이 증가하며 164.1% 폭증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2020년 5월 톤당 34.0달러에서 2021년 5월 70.0달러로 105.9% 폭등했고, 석유제품 수출액도 11억5000만달러에서 30억3000만달러로 164.1% 폭증했다.

바이오헬스는 바이오시밀러가 안정적으로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위탁생산(CMO)하는 바이오의약품 위주로 수출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EU, 인디아의 진단키트 수요가 이어지면서 21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1.5%에 머물렀다.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2020년 5월 11억8000만달러에서 2021년 5월 12억달러로 소폭 증가했고 EU 3억2000만달러(28.4%), 인디아 4000만달러(86.0%), CIS 3000만달러(32.9%)로 중국, 미국, 아세안은 저조했다.
2차전지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글로벌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기자동차 지원 정책으로 주요 OEM의 선제적 배터리 확보 전략 등으로 미국 수출이 3배 이상 폭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차전지 수출액은 2020년 5월 5억5000만달러로 10.4% 감소했으나 2021년 5월에는 7억3000만달러로 32.1% 급증했고 미국 2억1000만달러(290.5%), EU 1억9000만달러(27.3%)로 양호했으나 중국은 6000만달러로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