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유석진)가 폐목재로 친환경 접착수지를 생산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최초로 버려진 나무를 원료로 친환경 접착용 수지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6월9일 밝혔다.
목재로 펄프를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에서 추출되는 고분자화합물인 리그닌(Lignin)을 원료로 친환경 접착용 수지인 리그닌 수지를 개발한 것으로, 김천2공장의 기존 수지 설비를 활용해 생산하고 하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리그닌은 산업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제조과정에서 폐기되고 있으나 석유화학 원료와 비교해 생산공정상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가 있고 유독성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원료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바이오매스 연구를 기반으로 2년여의 실험 끝에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할 리그닌 수지를 개발했다
리그닌이 접착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다른 물질과 쉽게 섞이지 않는 화학적 결합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존 페놀수지(Phenolic Resin) 생산 노하우를 적용해 개발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친환경 생분해 플래스틱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재활용 플래스틱 원료를 사용한 PCR(Post Consumer Recycled)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을 개발·상용화한데 이어 리그닌 수지를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상민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6본부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맞추어 바이오매스 기반 원료의 사용 범위를 계속 확대하겠다”며 “리그닌 수지를 기존 석유계 원료의 대체재로 공급해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