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제3합작공장을 건설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1월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랜싱(Lansing)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No.3 플랜트 건설 계획을 밝혔다.
총 투자액은 26억달러(약 3조1000억원)이며 2022년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셀즈 No.3 플랜트는 미래 수백만대의 전기자동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미국 전기자동차 시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GM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은 “신규 플랜트는 2025년 북미 전기자동차 시장 1위 달성을 노리는 GM에 의미가 큰 발걸음”이라며 “얼티엄셀즈 신규 플랜트를 포함해 미시간 EV 생산설비에 총 70억달러(약 8조39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No.3 플랜트는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5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50GWh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EV 약 7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에 No.1(35GWh 이상), 테네시에 No.2(35GWh 이상)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No.1은 2022년, No.2는 2023년 양산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2곳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No.3를 포함해 12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자동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연평균 성장률 58%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GM은 2025년 북미 EV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자동차 모델을 출시하고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V 시장 공략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3대 완성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EV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2022년 2분기에 40GWh 공장을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 단독 공장으로만 4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어서 북미지역 배터리 생산능력이 20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