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2021년 3분기 이후 3년여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4분기 잠정 매출이 6조45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25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증권사 전망치 매출 6조7702억원, 영업적자 1870억원를 하회한 것이며, 4분기 예상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액이 3773억원이었기 때문에 IRA 영향을 제외한 영업적자는 60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1분기 이후 영업이익을 꾸준히 개선했으나 4분기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4분기에는 수요기업의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은 전기자동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차종보다 중저가 차종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알울러 원료 광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는 배터리 판매가격도 하락해 결과적으로 고가에 제조한 배터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4분기 니켈 가격은 톤당 약 1만8000달러에서 약 1만5000달러로 하락했다.
4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반영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이 25조6196억원으로 24.1%, 영업이익은 5754억원으로 73.4% 급감했으며 영업이익 중 1조4700억원이 IRA 세액공제액이기 때문에 IRA 없이는 1조원대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판단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말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기자동차 캐즘과 세계 각국의 친환경 및 에너지 정책 변화 등에 따른 단기적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2026년 이후 예상되는 수요 회복기에 신속히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부문별 추가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 46파이와 리튬인산철(LFP), 각형 등 신규 폼팩터 채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공장 호환성 강화 및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