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일본에서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바스프(BASF Japan)는 주요 석유화학제품을 조달하는 독일 본사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 공장의 구조개혁 계획에 맞추어 최근 일본에서 대체 조달처 모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기업 중 적절한 조달처가 있으면 생산설비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바스프 본사가 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페어분트(Verbund: 종합생산기지) 등 아시아 생산기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일본 석유화학산업은 구조재편을 추진하면서 고용 확보 등의 과제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일본바스프의 도전이 새로운 촉매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공장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바스프의 최대 생산기지이나 천연가스 소비량이 많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폭등한 에너지 가격 때문에 채산성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최근 생산품목을 최소화하고 유럽 공급에 집중하며 유럽 역외 공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바스프는 매출액의 약 60%를 루트비히스하펜 생산제품 판매에서 얻기 때문에 루트비히스하펜 공장의 재편으로 대체 조달처 확보가 시급해지고 있다.
현재 자체적으로도 일본에서 6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풀가동하면 일부 대처가 가능하나 전체 수요를 충족시킬 수는 없어 일본기업의 생산설비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바스프는 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이 구조재편 과정에서 폐쇄하는 생산설비가 있다면 바스프가 인수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에틸렌(Ethylene) 가동률이 2년 이상 손익분기점 기준인 90%를 하회함에 따라 석유화학산업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석유화학단지 재편은 고용 유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 인근기업의 조정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본바스프가 생산설비와 인력까지 전부 인수한다면 바스프에게도, 일본 석유화학산업에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페어분트도 주목하고 있다.
바스프는 중국 광둥성(Guangdong) 잔장(Zhangjiang)에 페어분트를 건설하고 일부 가동을 시작했으며 전면 가동하면 바스프의 모든 사업장 중 3번째로 큰 곳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스프는 최근 새로운 전략 Winning Ways를 발표하고 선택받는 석유화학기업이 되겠다는 모토 아래 수요기업 중심주의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본바스프는 Winning Ways에 맞추어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서플라이체인 분단과 지역화가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체제 구축에 노력할 방침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