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대표 박기덕·정태웅)이 안티몬(Antimony)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안티몬 생산국인 중국이 2024년 8월부터 수출을 통제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주요 방산기업 등 10여곳에 공급하는 안티몬 20톤을 미국 워싱턴(Washington) D.C 인근 메릴랜드 볼티모어(Baltimore) 항으로 향하는 화물선에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수출 통제와 자원 무기화로 글로벌 전략광물 시장의 불안전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수출에 성공한 것이다.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에서의 입지 확대 뿐만 아니라 미국이 강조하는 전략광물 탈중국 공급망 안정화에 한국기업이 일조하는 것이어서 경제·외교적 기
여도 기대되고 있다. 미국은 2024년 안티몬 수입 물량의 60% 이상을 중국에 의존했다.
안티몬은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정한 핵심광물 28개 가운데 하나이며 반도체, 배터리 등 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 원료로도 사용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서도 전략광물로 관리하고 있다.
철갑 저격탄을 시작으로 반도체, 군용 전자장비, 항공우주, 고내구성 특수 납축전지, 잠수함용 밸러스트(Ballast) 등 군수·첨단산업 분야에서 두루 활용하고 있으며 F-35 전투기 미사일 경보 시스템의 적외선 부품에도 사용된다.
2014년 안티몬 사업에 뛰어든 고려아연은 순도 99.95% 고순도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안티몬 생산기업으로써 생산량 가운데 약 70%는 국내기업에게, 약 30%는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안티몬 미국 수출은 스팟 거래(단기 계약) 형태로 이루어졌다. 미국 수출 물량은 2025년 총 100톤 수준으로 예상되며 고려아연은 앞으로 미국기업들과 장기 계약을 추진해 2026년 240톤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2024년 안티몬 총 3500톤을 생산했으며 2025년 추가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수출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전략광물 허브로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안티몬 판매량은 971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역시 5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0% 가까이 증가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