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타이완 3파전 본격화 … 공급과잉 재연되면 어쩌나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 타이완 PDP 생산기업 간 설비투자 경쟁이 불붙고 있다.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PDP 판매는 2001년 32만대에서 2002년 77만대로 급성장해 2003년에는 최소 15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003년과 2004년 각각 최대 2500억원을 들여 제2·3 라인 증설을 적극 검토중이다. 설비투자로 2005년 매출 1조5000억원, 시장점유율 24%의 세계 1위 PDP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이다. LG전자도 2003년말까지 1350억원을 투입해 2기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02년 전세계 PDP 생산의 약 80%를 차지한 일본 기업들도 추가라인 증설과 기업 간 기술제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세계최대 PDP 생산기업인 FHP(후지쓰 히타치 플라즈마)는 2003년 5월 양산을 목표로 월 3만개 수준의 제2라인 증설을 시작했다. 마쓰시타도 600억엔을 투자한 제2라인을 2004년 4월부터 가동하며 중국 상하이공장 제2라인도 조만간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니어는 2003년 9월 제2라인을 가동하는 한편, 2005년까지 270억엔을 들여 3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2002년 12월 FHP, 마쓰시타, NEC, 파이어니어는 차세대 PDP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제휴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과 일본의 경쟁 판도에 최근 들어서는 타이완의 기업들이 잇따라 PDP 생산에 가세하고 있어 한국-일본 양자 대결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과 같은 한국-일본-타이완의 3파전으로 바뀔 전망이다. 타이완 최대그룹인 포모사와 일본 FHP의 합작기업인 포모사플라즈마디스플레이(FPDC)는 2003년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며 150-160억달러, 원화로 약 4500억원을 들여 월 6만대 규모의 제2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청화픽쳐튜브(CPT)도 2002년 10월 생산을 시작한 46인치 PDP생산라인의 월 생산량을 2003년말까지 7000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일본-타이완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에서는 2-3년 후 현재 TFT-LCD 시장과 같은 공급과잉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Sony, JVC 등 주요 대형TV 생산기업들이 대형화와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수한 PDP TV에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에 수요측면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3/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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