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오후 3시49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석유화학단지 소재 태광산업 석유화학1공장에서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누출된 물질이 인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3석유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압의 증기에 섞여 분출된 기름이 수십미터를 날아가 주변 공장, 주차 차량 30-40대, 가로수 등을 덮쳐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화재에 대비해 소방차를 대기시키고 방제작업을 진행했으나 누출된 인화물질 일부가 하수도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태광산업의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제조 공정 중 가열시설인 열교환기 내부 튜브가 파손돼 0.4톤 상당의 열매체유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 남부소방서는 사고 직후 현장조사를 벌인데 이어 10월13-14일 추가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누출 원인과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위험성이 낮은 물질이지만, 공정 이상으로 위험물이 외부로 누출된 만큼 태광산업이 보관하고 있는 서류 등을 확인해 위험물이 누출된 양과 시간, 누출 원인 등을 정확하게 규명할 것”이라며 “관리 소홀이나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