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재고를 대폭 줄였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상반기 1조4342억원에 달했던 재고 자산이 3/4분기 연결기준 1조3213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18.4%에서 16.3%로 3.1%포인트 감소했다.
2/4분기 기준 보유 한국타이어의 재고량이 창사 이후 최고수준에 달하며 우려의 시각이 제기된 바 있다.
타이어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치게 보수적인 가격 정책을 펼쳤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출하 가격 인하를 기대한 딜러들이 재고 확보를 망설이면서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2/4분기 재고 소진을 위한 판매 활동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3/4분기 글로벌 생산량이 6.3% 가량 감소했지만 매출액이 546억원 증가하면서 2/4분기부터 본격화한 판매 촉진활동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판매 촉진활동의 결과 67일이던 재고일수가 57일로 감소했다”며 “반면, 3/4분기 원재료 투입가격이 5.8% 감소했지만 원가율이 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딜러 등에게 제공한 인센티브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10월1일 대전공장 1공장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3일 생산량인 19만5000개의 타이어 재고 약 35억원 상당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나 공격적 판매활동으로 인한 재고 감축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