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위, 인과관계 확인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 환자 지원체계 권유
화학뉴스 2015.11.25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작업장과 직업병의 인관관계 확인 불가한 것으로 진단받았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장 내 직업병 문제가 제기되자 2014년 10월 독립적으로 선정한 외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구성해 1년 동안 작업환경 실태 및 직업병 의심사례 조사 등을 포함한 산업보건진단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반도체 공장 근로자들의 백혈병 등 직업병과 관련해 작업장과 발병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진단 받았다. 그러나 검증위는 인과관계 여부와 상관없이 SK하이닉스가 암과 희귀난치성질환 발병자에 대해 포괄적인 지원보상체계를 마련할 것을 권유했다. SK하이닉스는 검증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내 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업병 의심사례로 나타난 전체 질환환자를 대상으로 지원과 보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검증위 조사결과 2010-2014년 암으로 병가를 신청한 SK하이닉스 근로자는 모두 108명이며 갑상선암이 전체의 56.5%(6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뇌종양 10.2%, 위암 9.3%, 유방암 8.3% 등의 순이었으며 백혈병 등 조혈기계 암은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위는 SK하이닉스 근로자들의 갑상선암 발생 확률이 국내 전체 근로자에 비해 남성은 2.6배, 여성은 1.3배 높았으며, 피부염, 방광염 발병률 및 자연유산율 역시 전체 근로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표적인 직업병으로 거론된 뇌종양 및 백혈병, 남성 비호지킨림프종 등은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위는 “암이나 발생률이 극히 낮은 희귀질환들은 인과관계를 평가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어려웠다”며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되는 유해인자에 상당한 수준의 노출이 있음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직업병 관련 논란은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화학저널 2015/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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