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관련 주식이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축소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삼성SDI는 1월26일 오전 11시32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9만100원으로 전일대비 12.10% 하락했고, LG화학도 8.11% 떨어진 27만7500원에 거래됐다.
삼성SDI는 2015년 4/4분기 어닝 쇼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라는 악재까지 겹쳐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자동차 전장부품 및 EV 부품 등에서 신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LG그룹주도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내 LG전자 4.05%, LG이노텍 5.26%로 줄줄이 하락했다.
전지 관련 중소형주인 에코프로 및 엘엔에프도 약세를 나타내며 각각 8.19%, 4.57%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2017-2018년 EV 보조금을 2016년에 비해 20% 축소하고, 2019-2020년에는 40% 정도만 지급할 계획이며 2020년 이후에는 제도를 아예 폐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자동차 생산기업들이 보조금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단계적 폐지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중국 정부가 한국의 전기자동차 생산기업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배터리주가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크게 오른 만큼 일정 부분 투자심리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4/4분기 영업실적 우려와 겹쳐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