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의 화학기업들이 잇따라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화학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Dow Chemical과 DuPont은 양사를 50대50으로 합병하고 이후 사업을 3개 분야로 구분해 상장기업을 설립하는데 합의했다.
2016년 하반기 합병 작업을 마치면 18-24개월에 걸쳐 농업관련, 소재과학, 특수화학제품 등 3개 분야를 담당하는 상장기업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회사명은 DowDuPont이며 농업‧종자 분야와 폴리머, 엘라스토머(Elastomer), 우레탄(Urethane) 원료 등을 담당하는 소재과학 분야, 전자소재, 영양‧헬스, 공업용 바이오, 안전‧방위 관련제품을 담당하는 특수화학제품 분야를 중심으로 3사로 분할할 예정이다.
유럽기업이 미국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Solvay는 Cytec Industries의 인수 절차를 마치고 복합소재와 광업용 화학제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최근 성장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페셜티 폴리머와 계면활성제 등 2개 사업을 강화하게 됐다.
독일 Merck는 Millipore에 이어 SigmaAldrich를 인수하고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 강화에 나섰다.
산업가스 분야에서는 AirLiquide가 AirGas를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북미지역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Denka는 DuPont의 CR(Polychloroprene) 사업을 인수했으며 아세틸렌(Acetylene) 공법을 적용한 기존 Niigata 소재 공장과 더불어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부타디엔(Butadiene) 공법으로 생산을 시작하며 CR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Albemarle가 Rockwood를 인수하고 브롬 유도체, 석유정제 촉매, 리튬(Lithium), 금속 표면 처리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체제를 편성하고 무기계 난연제와 스페셜티 사업을 매각하며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회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화학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Chemours는 DuPont의 이산화티타늄(Titanium Oxide), 불소 관련사업이 분사돼 독립했으며, Bayer Material Science(BMS)는 Covestro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Bayer 그룹에서 분리‧독립돼 화학소재 관련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