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 PE·PP 증설에 크래커 건설 … 롯데, NCC 건설 본격화
화학저널 2019.08.26
인도네시아 화학 메이저 Chadra Asri Petrochemical(CAP)이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면서 롯데케미칼과의 시장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LLDPE(Linear Low-Density PE) 병산 및 PP(Polypropylene) 플랜트를 증설해 2019년 말 가동할 계획이며 오래전부터 추진하던 No.2 에틸렌(Ethylene) 크래커 건설 프로젝트는 2024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CAP는 신증설 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을 끌어올려 화학산업 활성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폴리올레핀 증설은 자바(Java)섬 서부에 위치한 칠레곤(Cilegon) 소재 석유화학 컴플렉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PE는 HDPE/LLDPE 40만톤 병산설비를 건설해 총 생산능력을 74만톤으로 확대하고 포장소재 등에 사용하는 C6 베이스 메탈로센(Metallocene) LLDPE를 중점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자바섬 등에서 주택 및 도시 개발, 인프라 정비가 활발해지고 있어 상수관용 등으로 HDPE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폴리올레핀 내수가 PE 약 160만톤, PP 약 170만톤으로 총 330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자급률은 모두 5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7년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으며 2018년에는 약 86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40년만에 최악의 결과를 기록했다.
특히, 화학제품, 합성수지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있어 자급률 향상이 선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CAP는 증설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2018년 6월 NCC(Naphta Cracking Center)의 부타디엔(Butadiene) 추출능력을 14만톤으로 확대했으며 8월에는 프랑스 타이어 메이저 미쉐린(Michelin)과의 합작기업을 통해 부타디엔 유도제품인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생산설비를 신규 가동했다.
2019년 6월에는 발리(Bali)에서 열린 산업 이벤트에서 No.2 에틸렌 크래커 프로젝트의 일정을 공개했다.
기존 설비 인근에 에틸렌 생산능력 110만톤의 NCC를 중심으로 폴리올레핀(Polyolefin), 부타디엔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2020년 말 투자를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 설계·구매·시공(EPC) 입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P는 수입제품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올레핀(Olefin)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하고 있으며 PE는 롯데케미칼 자회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업실적이 계속 호조를 보였으나 2019년 1분기에는 매출액이 5억522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 순이익이 6600만달러로 50% 급감했다.
칠레곤에서는 롯데케미칼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에틸렌 크래커를 중심으로 폴리올레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를 포함한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에 착수해 CAP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을 통해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틸렌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와 PE, PP, 부타디엔, MEG(Monoethylene Glycol) 등 유도제품 플랜트도 건설할 예정이다.
유도제품 생산능력을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으나 계획 수립 당시 PE 65만톤, PP 60만톤, 부타디엔 14만톤, MEG 7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BS는 2017년 12월 현지 생산기업인 PT Arbe Styrindo 및 PT ABS Industri Indonesia를 인수한 롯데첨단소재가 30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한다.
롯데첨단소재는 PT Arbe Styrindo 및 PT ABS Industri Indonesia로부터 인수한 4만톤 중합설비를 7만3000톤으로 증설하고 롯데티탄 컴플렉스에 건설하는 30만톤 플랜트, 여수 67만톤과 함께 생산능력을 100만톤 이상으로 대폭 확대함으로써 급증에 대응할 예정이다.
표, 그래프: <CAP의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
<화학저널 2019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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