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소재 및 원료 조달 안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양극재 사용량은 11만2000톤을 기록함으로써 전년동기대비 8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산화물로 구성된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과 함께 4대 배터리 소재로 불리며 배터리 제조코스트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양극재 가운데 NCM(니켈코발트망간) 523, NCM622, NCM811, NCM424 등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 사용량은 100% 이상씩 급격하게 늘어난 반면 니켈 함량이 적은 NCM111은 34.8%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양극재 사용과 함께 니켈 사용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양극재 및 양극재 원재료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8월6일 오스트레일리아 광물채굴기업 Australian Mines(AM)와 황산코발트 및 황산니켈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서 런던금속거래소(LME)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원료를 구매하기로 함으로써 가격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8월21일 기준으로 LME 니켈 가격은 6월 말 대비 25.7% 오르며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은 양극재 NCM622를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2016년에는 NCM811을 개발해 2018년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내재화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 2분기 영업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비에 양극재 내부조달 비중을 현재의 25%에서 3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양극재 이전단계인 전구체를 구매하거나 광산기업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니켈 등 양극재 원재료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반면, 삼성SDI는 자회사를 통해 울산공장에서 각각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나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0년 글로벌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할 비중이 3-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SDI는 니켈보다 코발트, 리튬 등 기타 양극재 원재료를 위주로 광산기업들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최근 차례로 중국 톈치리튬(Tianqi Lithium)의 자회사인 오스트레일리아 Tianqi Kwinana(TLK)와 수산화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