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한국산 친환경 가소제에 최대 12.57%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코트라(KOTRA) 이스탄불 무역관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한국산 DOTP(Dioctyl Terephthalate)에 대해 11월9일부터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율은 반덤핑 조사 당시 이의를 제기한 LG화학 생산제품이 7.99%이며 LG화학 이외에는 12.57%로 파악되고 있다.
DOTP 화학물은 PVC(Polyvinyl Chloride)를 연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액·점성의 액체(가소제)로,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Phthalate)계 가소제가 아닌 비프탈레이트계 가소제여서 비교적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터키 정부는 현지기업들의 제소에 따라 한국산 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행해 2017년 10월 LG화학에 7.99%, 기타제품에 12.57%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반덤핑 관세 부과 이후에 한국산 DOTP 수입이 2015년 2만1700톤에서 2018년 1017톤으로 감소했으나 비슷한 기능의 DOTP 화합물은 한국산 수입이 2016년까지 100톤 미만 수준에서 2017년 이후 급증해 2018년에는 995톤에 달하게 됨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화합물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그동안 유럽연합(EU)과 한국을 비롯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들여오는 DOTP 화학물에는 무관세가 적용됐다.
하지만, 최근 한국산 DOTP 화학물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입단가가 2018년 기준 kg당 1.40달러로 전체 수입단가 2.04달러를 하회했으며, 결국 터키 정부기 한국산 DOTP 화합물이 덤핑 판매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반덤핑관세 부과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