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1월14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EU를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1조유로(약 1290조원)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새 집행위의 역점 사업인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 이행에 필요한 10년간 1조유로 투자 계획을 담은 유럽 그린딜 투자 계획(지속가능한 유럽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12월 취임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신임 집행위원장은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기후변화, 환경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을 공개한 바 있다.
탄소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함으로써 실질적인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EU 집행위는 투자 재원의 절반은 EU 예산에서 충당할 것이며, 개별 회원국이 1000억유로(약 129조원)를 기여하고, 3000억유로(약 387조원)는 민간 영역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또 2021-2027년 EU 예산 중 75억유로(약 9조7000억원)는 공정전환 체제에 투입한다.
녹색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지역과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반대하고 있는 폴란드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일부 동유럽 국가 설득에 투입할 방침이다.
지원금은 석탄 채굴이나 셰일오일(Shale Oil), 가스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에 우선순위를 주는 등 일정기준에 따라 할당된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회원국은 저탄소 경제로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하며, EU 집행위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