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창업주인 일주 이임용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태광그룹은 이임용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임직원 대상으로 100주년 기념영상 상영과 2016년에 출간한 경영철학서인 큰 일꾼 일주, 큰 빛 태광의 저자 특강을 실시간 줌(Zoom)으로 진행했다.
10월에는 태광산업 창립기념일에 맞춰 일주 기념서적을 발간하고 포항공과대학 수학연구소(PMI)에서 7월 말 이임용 회장 탄생을 기념한 국제심포지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임용 회장이 초대이사장으로 있었던 일주학술문화재단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PMI를 지원해 일주수학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임용 회장은 1921년 5월7일 경상북도 영일군에서 출생해 1950년 10월 부인 이선애 여사와 모직물을 생산하는 동양실업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섬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54년 7월 부산 문현동에서 태광산업사를 설립하며 독자경영을 시작했으며 1961년 9월 태광산업사를 자본금 1억환의 주식회사로 출범시켰다.
태광산업은 국내 최초로 아크릴 섬유(1967년)와 스판덱스(1979년)를 생산했고 아크릴, 폴리에스터(Polyester), 스판덱스, 나일론(Nylon) 등 모든 화학섬유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섬유 생산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더 큰 도약을 위해 석유화학 분야에도 진출했다. 1995년 울산에 석유화학 제1공장을 건설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상업화한데 이어 1997년 석유화학 2공장 및 3공장을 건설하며 프로필렌(Propylene), AN(Acrylonitrile)을 상업 생산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섬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밖에 1973년 흥국생명, 1978년 고려상호신용금고(현 고려저축은행)와 천일사를 각각 인수하며 금융업과 전자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임용 회장은 교육이 국가의 미래를 여는 것이라는 확신 아래 1977년 일주·세화학원을 설립하고 1978년 세화여중·고, 1987년 세화고등학교를 개교했다.
이임용 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법인 설립 이후에도 사재 102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