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2030년까지 BtoB 50%로 확대 … 회수체계 확립 움직임 가속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은 BtoB(Bottle to Bottle) 방식을 통한 수평 리사이클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 리사이클추진협의회에 따르면, 일본은 PET병 리사이클률이 85%에 달해 20% 전후인 미국, 40% 수준인 유럽보다 높은 매우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순환형 자원으로 재이용되는 폐PET병은 대부분 식품 트레이, 달걀 시트, 의류‧구두 등의 섬유에 캐스케이드 리사이클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캐스케이드 리사이클은 품질 저하를 야기할 수 있고 다양한 종류로 활용되나 최종적으로는 소각될 때가 많아 리사이클 빈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음료산업에서는 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고도의 순환 사이클을 창출할 수 있는 BtoB 리사이클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전국청량음료연합회는 2030년까지 BtoB 비율을 5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개별 음료 생산기업들도 수평 리사이클을 위한 높은 목표치를 설정하고 자체 회수 리사이클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수평 리사이클을 위한 BtoB 비율이 15.7%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Coca Cola) 일본법인에 따르며, 수평 리사이클은 리사이클 설비 부족과 PET병 수급 붕괴 등 2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음료용 PET병을 MR(Mechanical Recycle) 처리할 수 있는 곳은 교에이산업(Kyoei Sangyo)과 Far Eastern Ishizuka Green PET(FIGP) 2사 중심이어서 리사이클 설비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PET병 원료가격이 급등했고 생산기업들의 수평 리사이클을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면서 소비가 끝난 PET병을 둘러싼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산토리(Suntory)는 PET병은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품질 소재를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해 음료 생산기업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평 리사이클 실현을 위해서는 PET병 회수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은 PET병 소비량이 60만톤으로 회수량 중 50%는 가정계, 나머지 50%는 사업계로 구성돼 있다.
가정계는 개별 지방자치단체가 회수해 약 20만톤을 용기포장 리사이클법에 따라 지정법인 루트로 재상품화하고 있으나 나머지 10만톤은 지방자치단체가 독자 처리하고 있다.
자동판매기 옆에 설치된 쓰레기통이나 사무실에서 회수되는 사업계는 상태가 좋고 깨끗한 병을 회수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모리빌딩(Mori Building)과 협업을 시작했다.
사업계 PET병 회수 분야에서 일본 최초로 자원순환 모델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모리타워에서 회수‧압축하고 BtoB 리사이클이 가능한 사업자에게 수송해 리사이클용 자원으로 공급하며 이후 회수한 병을 다시 코카콜라 생산제품의 PET병으로 리사이클할 계획이다.
산토리는 2021년 지방자치단체 효고현(Hyogo) 히가시하리마(Higashi Harima)의 2개 도시 및 2개 정에서 BtoB 리사이클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사업자가 리사이클 PET병을 생산한 다음 지역에 출하‧환원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만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수체계 구축 뿐만 아니라 폐플래스틱을 재자원화하는 기술 개발 및 실용화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2020년 산토리, 아사히(Asahi) 등이 가입한데 이어 용기포장 생산기업, 상사 등 일본 12사가 공동 출자로 알플러스 재팬(R Plus Japan)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화학기업, 화장품 생산기업 등 다른 업종까지 참여하며 2027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평 리사이클에는 생산, 소비, 회수‧분리, 재생 등 단계가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연계가 요구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