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은 중국 화유(Huayou) 그룹과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리튬 가공, 니켈 제련, 전구체로 이어지는 양극재 소재 수직계열화에 나선다.
LG화학은 화유그룹 산하 유산(Youshan)과 모로코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5만톤급 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모로코 공장 생산제품은 북미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며 350킬로미터 주행 가능한 50kWh 용량 보급형 전기자동차(EV) 50만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모로코는 LFP 양극재 핵심 원재료인 인광석이 전세계 매장량의 73%인 500억톤 매장돼 있으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도 충족한다.
LFP 양극재는 주로 보급형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로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보다 에너지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앞으로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모로코에서 화유그룹 산하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리튬 컨버전 플랜트 사업도 추진한다.
컨버전 플랜트는 리튬 정광에서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설비이며 모로코 컨버전 플랜트는 2025년까지 5만2000톤 양산체제를 마련해 모로코 LFP 공장에 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제련·전구체를 아우르는 양극재 수직계열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5만톤 전구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전구체 생산을 위해 니켈 광석에서 니켈 중간재(MHP)를 추출하는 제련공장 건설도 논의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모로코 양극재 공장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삼아 새롭게 떠오르는 LFP 양극재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원재료에서 전구체,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소재 수직 계열화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