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카(Aica Kogyo)가 이산화탄소(CO2)를 고정한 건축용 규산칼슘 보드를 개발했다.
규산칼슘보드는 규산(Silicic Acid)질 원료로 만드는 건축용 무기 불연자재이다. 치수안정성과 가성비가 우수해 교육시설, 상업시설, 공장,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나 제조공정에서 고온의 증기를 장시간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아이카그룹이 일본 사업장 전체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가운데 약 30%를 규산칼슘보드 생산을 담당하는 Aica Tech Kenzai가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술은 규산칼슘보드의 주성분인 규산칼슘수화물(Calcium Silicate Hydrate)이 물의 유무에 따라 이산화탄소와 반응하는 탄산화(Carbonation)를 이
용한다. 규산칼슘보드에 이산화탄소를 고정하는데 성공한 것은 아이카가 최초로 추정된다.
아이카는 개발단계에서 규산칼슘보드 표면에 이산화탄소를 고정하는 기술을 검토했으나 고정량이 제한되고 물성에도 문제가 발생하자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재를 분쇄해 가루로 만든 다음 이산화탄소를 내부에 고정화하는 기술을 고안했다.
이후에도 반응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산화탄소와의 반응성을 개선함으로써 효율을 개선해 양산화 가능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카는 2025년 샘플 공급을 시작하고 2026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대규모 설비투자는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제품 대비 코스트가 크게 상승하지 않아 적절한 가격으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카는 Aica Tech Kenzai와 공동으로 양산체제 건설에 착수하고 공급 개시 이후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당분간 일본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하며, 특히 건축내장재 용도로 광범위하게 채용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규산칼슘보드는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외부에서 조달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사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아이카는 2030년 이후 Aica Tech Kenzai가 생산하는 모든 규산칼슘보드에 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며 1년에 이산화탄소가 약 770톤을 고정할 수 있어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미 사용한 규산칼슘보드를 수거해 분쇄한 다음 이산화탄소를 고정해 재사용하는 순환 시스템도 검토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