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5.08.04

일본, 수요 줄어 중국·동남아 수출 확대 … 식품용기용 수요 기대
제지약품 니즈가 고도화하고 있다.
제지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제지기업들은 품질 유지, 개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에너지 코스트 절감에 주력하고 있으며, 제지약품 생산기업들은 제지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신제품·솔루션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제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기존에 비용을 우선하던 흐름에서 품질 중시, 친환경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제지연합(JPA)에 따르면, 일본은 2024년 제지·판지 수요가 전년대비 2.5% 감소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래픽 용지는 신문용지 부진이 계속돼 7.0% 줄어들어 700만톤이 무너졌고, 패키징 용지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포장용지, 골판지 원지 모두 0.7% 감소했다.
반면, 위생용지는 생활필수품으로 수요가 양호했으며 인바운드(Inbound) 증가에 힘입어 2.9%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에도 시장 환경이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제지약품 생산기업들은 제지 수요기업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담 저감제품 개발·공급에 매진하고 있다.
종이용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식품용 코팅제는 내유성 개선, PFAS(Polyfluoroalkyl Substance) 프리 대응이 요구된다.
하리마케미칼(Harima Chemicals)은 제지기업의 수익성·생산성 개선 및 환경부하 저감에 기여하는 제지약품 개발을 추진하면서 생산거점에서 확보한 지식을 활용해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은 지력증강제 등 기반제품을 고농도화와 제조공정 최적화를 통한 운송 빈도 감소와 공급망의 온실가스(GHG) 배출량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력증강제·사이징제의 펄프 정착률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여주는 새로운 정착제와 효소계 펄프 섬유 개질제 적용 및 신규 약품과 지력증강제 병용 시스템을 제안할 방침이다.
또 일반적으로 유기 불소계를 사용하는 내수성·내유성 약품 영역에서 최근 PFAS 프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종이 소재에 도포해 내수·내유성을 부여하는 아크릴(Acryl)계 수지 베이스 수성 배리어 코팅제 Highcoat BC 시리즈의 용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Highcoat BC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각국 식품포장 규제에 대응 가능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리마케미칼은 미국, 중국, 유럽 등의 식품 접촉 기준에 부합하는 제지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식품포장지 뿐만 아니라 가정용지에서도 안전 기준이 강화돼 현행 제지약품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생산성과 가동성을 개선하는 PAM(Polyacrylamide)계 지력증강제와 로진계 사이징제가 법규 대응 약품으로 채용실적을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 권장 기준에 부합하는 PAM계 지력증강제를 공급해 제지·판지 생산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아라카와케미칼(Arakawa Chemical)은 환경부담 저감제품을 중심으로 제지·환경사업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PAM계 지력증강제 Polystron 시리즈는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내유성 등을 부여하는 코팅제는 PFAS 대체 관점에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제안활동을 강화해 조기 채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아라카와케미칼은 제지약품을 일본 6곳, 중국 2곳, 타이완 1곳, 베트남 1곳에서 생산하며, 일본에서는 PAM계 지력증강제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특수 판지 분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베트남 공장은 내수 뿐만 아니라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디아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일본, 중국, 유럽의 식품안전 규제 관련 인증 취득도 진행하고 있다.
식품포장용 종이 소재용 코팅제는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에서 수요기업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카와케미칼은 종이에 배리어성, 내수성, 내유성, 히트실성 등을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코팅제를 라인업하고 있으며, 특히 PFAS 대체를 위한 내첨용 그레이드 제안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기존제품보다 농도를 높인 내첨용 지력증강제와 전분 대체를 위한 표면용 지력증강제도 공급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
표, 그래프: <일본의 제지·판지 생산량 변화>
<화학저널 2025년 08월 04·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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