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현지 생산으로 사업기반 강화 … 패키징 용지만 수요 호조
제지용 화학약품은 수요가 위축되고 있으나 고품질 종이 생산용은 증가하고 있다.
고품질 종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산과 디지털화에 따른 페이퍼리스 트렌드, 내수 축소 등으로 제지약품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제지약품 생산기업들은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특히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신제품 관련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함으로써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일부는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동남아, 중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화에 나섬으로써 사업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종이‧판지 제조 프로세스에서는 다양한 제지용 화학약품이 투입되고 있다.
종이 강도를 높이는 지력증강제, 잉크가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거나 내수성을 개선하는 사이징제, 원료에 포함된 수지분(피치)에 따른 피치 부착 트러블을 방지하기 위한 피치 컨트롤제, 소포제, 표백제 등으로 라인업이 다양한 편이다.
제지약품 수요는 기본적으로 종이‧판지 생산량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일본은 종이‧판지 내수가 최근 수년 연속 감소했으며 2021년에는 신문용지와 인쇄‧정보용지 등 그래픽 용지가 광고 분야의 디지털화 및 페이퍼리스화, 재택근무 정착 영향으로 감소하면서 부진 양상을 이어갔다.
패키지 용지는 간편포장과 다회용 마이백 정착으로 감소했으나 인터넷 통신판매 증가와 식품‧화장품‧건강 관련 시장을 중심으로는 증가하며 11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관련 이동제한이 완화되면서 개인소비가 회복돼 종이‧판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정보‧광고 분야의 디지털화로 그래픽 용지는 감소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통신판매와 식품 수요 증가로 패키지 용지는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포장용지, 상자 원지, 백판지 등도 통신거래 확대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자 원지는 가공식품용과 자판기 음료, 업무용 식품 수요 회복을 타고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전기‧기계기구용은 반도체 부족 해소로 증가하고 있다.
청과물용은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위생용지는 화장실용 휴지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핸드타올 용지도 감염 예방을 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티슈용 화장지는 꽃가루 알레르기와 인플루엔자 등 계절적인 수요가 감소하지만 생활필수품으로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있지만 생활수준 향상을 타고 종이‧판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제지용 화학약품 생산기업들은 판지 생산이 확대되고 있는 동남아와 중국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폐플래스틱 문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식품포장 관련 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FDA(미국 식품의약품국) 규제 대응제품을 공급함으로써 환경보호 니즈 충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