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유 도입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Dubai유 가격이 2002년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27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10월물은 배럴당 26.58달러로 전날에 비해 0.48달러 상승했다. 2001년 9월14일 26.83달러까지 오른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두바이유의 월 평균 가격은 1월 18.48달러, 2월 19.02달러, 3월 22.96달러, 4월24.52달러, 5월 24.73달러, 6월 23.92달러, 7월 24.67달러, 8월 25.10달러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상승은 전날 Brent유 및 서부텍사스 중질유(WTI)의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0.21달러 떨어진 27.36달러,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10월물도 0.42달러 하락한 28.83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석유공사는 브렌트유와 WTI의 하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유가가 유가밴드제 상한인 배럴당 28달러를 넘어서면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한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8월26일에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강경발언으로 국제유가가 3일만에 급등, 다시 30달러 선에 육박했다. 이라크는 중동에서 4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8월2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65센트(2.3%) 오른 배럴당 29.28달러로 마감했다. 중동긴장이 계속되면서 지난 3개월 간 유가는 16% 급등했으며 2002년 들어서는 48% 뛰어올랐다. 또 지난주에는 수급 불균형과 이라크 공격설로 배럴당 30달러선을 돌파한 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석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수급불안 우려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에 대한 염려로 현재 유가에 최대 배럴당 6달러 가량 전쟁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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