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의 입가에 요즘 웃음기가 가득하다고 한다. 2008년 하반기에 시작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2009년 내내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2월 그리 나쁜 성적을 기록하지 않았고 3-4월에는 예상외의 호황으로 상당한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의 호조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는 석유화학 관계자들은 없을 것이고 머지않아 다시 불황의 그림자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요즘 화재가 되고 있는 GM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 빅3의 부실과 파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눈여겨보지 않을까 생각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대출 사태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기 이전까지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오늘과 같이 처참한 몰골로 파산에 이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크라이슬러에 이어 GM까지 파산할 것인지, 나아가 미국 정부가 자동차 빅3를 보호하지 않고 파산시키는 이유와 결과는 무엇인지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바둑에서 유래된 대마불사라는 고사성어가 미국경제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아마도 대마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뿌리를 내린 비효율이라는 내부의 적을 도려내지 않고서는 살아도 제구실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효율성이 지극히 떨어져 더 이상 방치하면 아니되는 것으로 판명된 노조 과보호 조항에서 수익을 갉아먹는 군소 브랜드, 생산성이 떨어지는 공장 등을 손보지 않고서는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화학 메이저들도 줄줄이 파산대열에 합류하고 있을 정도로 경기침체의 악령이 경제·산업계를 휩쓸고 있다. LyondellBasell이 영업 부진과 과다한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한데 이어 최근에는 유럽사업에 대해서도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플래스틱 첨가제로 유명한 Chemtura도 수익성 악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파산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LyondellBasell은 폴리머 부문에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Basell에 원료 사업이 주축인 Lyondell을 통합시킴으로써 석유화학 최강자를 꿈꾸었으나 경기침체로 영업이 부진한 상태에서 자금줄까지 말라 불과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또한 LyondellBasell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화학 메이저들이 여럿 파산하는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점유율이 높고 세계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교훈도 제시해주고 있다. 아울러 중동의 신증설 컴플렉스가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화학 메이저들이 줄줄이 파산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중동 플랜트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에서는 과연 어떠한 결과가 나올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대적인 경기부양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나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5-6%에서 7-8%로 올라간다고 세계시장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물론 LyondellBasell이나 다른 석유화학 메이저들이 파산하거나 영업이 크게 위축되면 상대적으로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반대급부적인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석유화학이 중심인 호남석유화학이 적자를 낼 요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에서 2008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아무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석유화학 파산은 이미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화학저널 2009/5/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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