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두고 순차적 조정 가능성 커 … 위로금 규모에도 관심 집중
화학뉴스 2014.11.28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산·화학사업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연봉조정은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각대상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100%, 삼성토탈 50%, 삼성테크윈 32.43%, 삼성탈레스 50%로 알려졌다. ![]() 삼성토탈은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정유기업 토탈(Total)이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종합화학이 보유한 지분 50%만 한화가 인수한다. 삼성종합화학은 현재 출자사업만 담당하는 화학부문 지주회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합병되는 삼성 계열사 직원들의 연봉이 어떻게 조정될지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되는 삼성토탈의 직원연봉을 분석해보면, 2014년 3/4분기까지 총 직원 1490명의 1인 평균 급여액이 6300만원에 달했다. 반면, 한화케미칼은 총 직원 2695명의 평균 급여액이 5100만원으로 삼성토탈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삼성토탈은 2014년 3/4분기 기준 화성부문 매출이 2조9166억9300만원에 달해 전체의 47.2%로 압도적이었고 수지부문이 1조6998억6600만원으로 27.4%, 에너지부문이 1조5301억5600만원으로 24.8%를 차지했다. 한화케미칼의 화성사업부 연봉과 비교해보면, 한화케미칼 화성사업부에 속한 766명은 평균 급여액이 5700만원으로 전체 사업부의 평균인 5100만원보다는 높았지만 삼성토탈의 6300만원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합병했을 때 도출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연봉 차이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연봉이 높은 곳 기준으로 다소 인상하거나, 3-4년 정도 기간을 두고 인상률을 조정해 맞추는 3가지 방안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토탈과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연봉 조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일반적인 인수합병(M&A)의 전례를 보았을 때 기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시장 관계자는 “연봉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병기업의 자급여력”이라며 “재정적인 여력이 된다면 한 번에 통일된 급여 테이블을 만들고 통일시키는 것이 좋겠지만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며 “일단 양사의 각종 인사, 급여, 복리후생제도를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연봉을 제외한 인사, 복리후생제도를 서로 동일하게 맞추면 일반적으로 연봉이 적은 곳의 제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화케미칼의 임직원에게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한동안 양사의 연봉은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되 시간외수당, 휴일근무수당 등으로 조정하고 시일이 지난 후 통합된 급여 테이블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이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지급하는 위로금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수합병 등으로 계열사를 매각하면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위로금을 지급하는데 삼성그룹은 지금까지 위로금을 통 크게 지급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삼성코닝정밀소재가 미국 코닝(Corning)으로 매각될 때 위로금을 두고 삼성코닝정밀소재 노동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협상 초기 5억원까지 요구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삼성그룹은 1인당 약 6000만원으로 합의했다. 2011년 아이마켓코리아(IMK)를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매각할 당시에도 삼성그룹은 임직원들에게 22개월의 연봉을 지급해 관심을 끌었다. IMK 임직원은 총 385명으로 2년치 연봉은 평균 7800만원 수준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그룹 직원들은 브랜드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기 때문에 위로금 지급 협의와 관련해서도 상당히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성그룹 역시 임직원들의 동요를 참작해 적지 않은 보상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지 기자> 표,그래프: < 삼성토탈 직원연봉(2014.1-3Q) >< 한화케미칼 직원연봉(2014.1-3Q) > <화학저널 2014/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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