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생산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강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 화승인더스트리, SKC 등 PET필름 생산기업들은 일반포장용을 kg당 200원, 수축라벨용을 kg당 300-500원으로 10% 인상할 방침이다. SKC는 수축라벨용만 일부 생산하고 있고 광학용에 집중하고 있다.
수요기업들과 3-4월 거래가격을 협상하고 있으며 3월에 일부 수요기업들이 인상안을 수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ET필름 생산기업들은 원료가격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수요기업들은 생산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수급타이트를 조장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MEG(Monoethylene Glycol) 등 원료가격이 2016년 하반기부터 상승했으나 2017년 3월 다시 하락해 안정화됐음에도 무리한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생산기업들이 수급타이트를 조장해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EG 가격은 2016년 8월 CFR Asia kg당 678원에서 2017년 1월 말 1112원까지 급등했으나 4월7일 853원으로 하락했다.
PTA 가격은 2016년 8월 CFR Asia kg당 667원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7년 4월7일 741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포장용 PET필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월 1000톤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400톤 수준으로 감산해 수급타이트를 조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효성도 PET필름 생산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