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칠레의 2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계획을 철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월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는 칠레에 배터리 부품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현지 리튬 생산기업인 알베말(Albermale)로부터 코스트가 낮은 리튬에 대한 확실한 접근권을 확보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이후 취해진 조치이다.
포스코는 삼성SD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칠레 생산진흥청이 주관하는 리튬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로 2018년 3월 선정된 바 있다.
칠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칠레에서 리튬을 원료로 양극재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575억원을 투자해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합작법인은 사업자 선정 당시 리튬을 원료로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톤의 전기자동차용 고용량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포스코 측은 로이터통신에 포스코가 제안한 프로젝트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기업이 점차 선호하는 리튬 수산화물이 필요하지만 칠레 알베말이 생산하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밝혔다.
알베말은 주로 소규모 소비재 전자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금속인 탄산리튬을 생산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삼성SDI 측은 포스코의 발표 이후 로이터통신에 해당 프로젝트를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알베말 측 대변인은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이 칠레에서 알베말이 생산하는 탄산리튬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