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히는 인디아에서 자동차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친환경 자동차 판매까지 줄어들기 시작했고, 인디아는 2000년대 들어 최악의 역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은 약 8만대로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최근 2년 사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조금 혜택을 최대로 받을 수 있던 6월 판매량 15만대에 비해 거의 반토막에 불과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보조금 삭감으로 중소 전기자동차 생산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조조정도 가속화되고 있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앵그룹(PSA)의 중국 현지 합작기업인 선룽자동차는 인력을 8000명에서 2022년까지 4000명으로 줄이고 중국공장 4곳 중 2곳을 매각할 계획이다.
인디아는 7월 자동차 판매량이 12만2900여대로 전년동기대비 36% 격감했고 감소 폭이 최근 20년 사이 가장 컸다.
판매 감소세가 9개월 연속 이어지자 혼다·마힌드라 등은 최근 1-2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인도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2019년 들어 35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손을 쓸 방도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