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가총액 1위 아람코(Saudi Aramco)가 현대오일뱅크 2대 주주로 부상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주식매각대금 1조3749억원을 수령했다고 12월17일 공시했다.
양사가 2019년 1월28일 체결한 투자계약서에 따른 것으로,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과 스마트십, 스마트물류 등 신규사업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와 아람코는 지분투자를 계기로 아람코의 프로필렌(Propylene) 유도제품, 고기능성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등 석유화학 사업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2월12일 임시주총을 열고 아람코트레이딩 대표이사인 이브라힘 카심 케이 알부아이나인을 비상무이사로 등재했다.
양사는 정유 뿐만 아니라 조선, 엔진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아람코, 람프렐, 바흐리와 공동투자해 킹 살만 조선산업 단지에 사우디 합작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다.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아람코와 엔진 합작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엔진공장은 킹 살만 조선단지에 건설하며, 2020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5월 완공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아람코의 지분투자로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HPC(석유정제 부산물 베이스 석유화학 공장) 사업 등 석유화학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