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이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외국 증권사 8여곳에 한화종합화학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목표 시장 등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며 예상되는 기업가치를 제시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곧 국내 증권사에도 입찰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며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종합화학은 삼성종합화학으로 시작해 삼성그룹이 2015년 방산·석유화학부문을 매각하면서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한화종합화학이 IPO에 나선 것은 삼성과의 계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삼성은 2015년 화학 사업을 한화에게 매각하며 일부 지분을 보유하는 대신 2021년까지 상장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이 지분 20%를, 삼성SDI가 4%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2019년 연결 기준 매출 1조6319억원에 영업이익 2005억원을 올렸으며 최근 한화에너지와 함께 1200억원을 투자한 니콜라(Nikola)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지분가치가 약 20배 가량 늘어났다.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한화종합화학의 상장 후 가치가 4조-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