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역마찰이 정유‧석유화학으로 확장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3대 통신기업에 대해 상장폐지 방침을 결정한데 이어 중국 석유기업들이 다음 퇴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Bloomberg)의 헤닉 펑 애널리스트는 중국 해양석유(CNOOC), 사이노펙(Sinopec), 중국 천연가스공사(PetroChina)가 NYSE의 다음 퇴출 대상이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폴에 본부를 둔 투자은행인 유나이티드오버시스뱅크(UOB)의 스티븐 륭 이사도 “더 많은 중국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다”면서 “정유기업들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NYSE는 2020년 12월31일 성명을 통해 2021년 1월7-11일 사이에 China Mobile, China Unicom, China Telecom의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상장 폐지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20년 11월 중국군 연계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데 따른 조치로 파악된다.
중국이 강력 반발하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그동안 주로 전방산업을 중심으로 타격을 미쳤던 양국의 무역마찰이 정유‧석유화학산업에 직격타를 날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