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LNG, 가격경쟁력 간극 축소…
도시가스는 LPG(액화석유가스) 대비 가격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도시가스는 2020년 6월 이후 꾸준히 LPG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으나 2022년 8월 변곡점을 맞아 LPG에게 역전됐으며 12월 최대 간극을 나타냈다.
그러나 LPG 수요 감소에 따라 2023년 2분기를 지나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하반기 들어 간극이 더욱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LPG 수요는 2022년 상반기에 수송용을 제외한 모든 용도에서 늘어나며 증가율 10.7%를 나타냈으나 2023년 상반기에는 모든 용도에서 줄어 감소율 11.2%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용이 19.7% 줄어들며 감소세를 주도한 가운데 가정‧상업용이 2.4% 줄었고 과거에 큰 폭으로 늘어난 바 있는 산업용도 0.8% 감소했다.
도시가스 대비 LPG 가격지수 역시 8월 100대90.4에서 9월 100대95.9로 변화해 전월대비 5.5 상승하며 도시가스의 가격경쟁력 회복을 나타냈다.
천연가스 가격은 9월 말에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2022년 대비 안정적인 추세이며 유럽연합(EU)이 겨울용 난방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천연가스 비축에 적극 나서 역내 27개국 전체 가스 저장시설의 90.1%를 채우는 등 목표치를 일찍 달성한 만큼 유럽 에너지 시장 역시 2022년 대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LPG 계약가격(CP)은 2023년 7월까지 하락했으나 8월 상승 전환했고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사우디 감산 연장 가능성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되며 10월에는 국내가격 역시 글로벌 가격을 반영해 kg당 130-150원 내외 인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은 연료코스트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나프타(Naphtha) 또는 LPG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NCC(Naphtha Cracking Center) 공정 및 설비를 개선했으며 친환경 정책에 따라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LPG 투입 비중을 30%-50%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확정
정부는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2023-2036년)을 확정했다.
정부는 공급설비 적기 확충과 효율적 운영으로 2036년까지 저장설비 589kl, 공급배관 735km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전국 13개 군단위 LPG 배관망 건설을 포함해 총 229개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 균형발전을 함께 도모할 방침이다.
우선 가스 인프라 활용성 제고를 위해 가스공사 제5기지(당진)를 건설해 저장용량을 2022년 1409만kl에서 2036년 최대 1998만kl로 확장하고 신규 수요처 공급을 위해 천연가스 주배관을 2022년 5105km에서 2036년 5840km로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공급설비 운영 고도화를 위해 차세대 배관검사 로봇을 이용해 저압구간의 배관 내부 주행, 배관 내외부의 물리적 결함 및 부식 여부 검사 등 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배관정보 조회 등 스마트 관로 검사 관리 시스템으로 업무 개선 및 효율성 제고를 이룰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드론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배관 순찰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무단 굴착공사 방지 등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예정이다.
정부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해 지역별 수요·경제성 등을 고려해 농어촌 읍·면 단위를 대상으로 LPG 배관망 사업을 추진하고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용 요금제 신설, LNG 생산기지 외부의 냉열배관 설치 기준 마련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리스크로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제15차 천연가스 수급계획부터 수급관리 수요를 장기도입 계약의 근거로 활용하고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천연가스 도입, 수급 관리, 인프라 확충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국내 천연가스 수급의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2년 주기로 수립하며 제15차 수급계획은 2022년 4월 계획 수립에 착수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가스수급위원회 및 분야별 실무위원회를 통해 마련했다.
국내 천연가스 총 수요(기준수요)는 2023년 4509만톤에서 2036년 3766만톤으로 연평균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전망에 따르면,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산업용 수요 증가 영향으로 2023년 2220만톤에서 2036년 2657만톤으로 연평균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3년 10월 말 종료 예정이던 휘발유와 경유, LPG 등에 대한 유류세 감면을 12월 말까지 연장하고 경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유가연동 보조금도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은 10월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에 따라 앞으로 국제유가 급등과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유류세 인하 조치 및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2023년 말까지 한시 연장하는 등 에너지‧먹거리 등을 중심으로 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IA, 국제유가‧천연가스 전망치 상향 조정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024년 국제유가 전망치를 약 10.0% 상향 조정했다.
EIA는 10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평균 현물가격을 배럴당 90.91달러, 분기 가격은 최고 92달러로 2분기까지 꾸준히 상승한 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연평균 수치를 9월 대비 9.2% 상향 조정했으며, 특히 2024년 3분기 예상치가 11.0% 급등함에 따라 고유가 인식을 강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브렌트유(Brent) 현물가격 전망 역시 94.91달러로 7.6% 상향 조정했다.
EIA 관계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생산량은 2024년 하루 평균 30만배럴 추가 감소할 것”이라며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2024년까지 일부 연장되고 OPEC+의 전체 생산량이 목표 이하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국제유가는 115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수요는 2023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미국 건조 가스 생산량이 2022년 99억6000만입방피트에서 2023년 103억7000만입방피트로 증가하고 미국 가스 소비량은 2022년 88억5000만입방피트에서 2023년 89억2000만입방피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LNG 평균 수출량은 2023년 11억6000만입방피트로 약 200만입방피트 상향 조정해 2022년 사상 최대치인 10억6000만입방피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희 기자: kj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