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에서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반면, 섬유를 비롯해 철강, 석유화학제품, 선박은 치열한 가격경쟁과 수입규제, 시장악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2003년에도 반도체는 세계적인 수요회복 국면을 맞이하고, 컴퓨터는 전반적으로 세계 IT시장이 회복되고 있으며, 무선통신기기는 미국의 지속적 수요증가에 한국제품의 품질경쟁력 우위 및 브랜드 가치 상승에 힘입어 수출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가전제품도 북미지역 디지털가전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한국제품에 대한 품질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측면을 무시하고 경제적 요인만을 고려하더라도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가전제품 수출호조의 이면을 조금 더 통찰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즉, 통신 및 가전제품의 고급화와 과소비가 한쪽 측면에서는 한국경제를 살리는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심각히 갉아먹는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가정에서 3-4명이 적게는 월 20만-30만원, 심지어는 50만-60만원의 통신비를 지출한다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린 지 오래됐다.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10만-15만원이 추가로 나온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휴대전화 요금은 보통 기본료, 통화요금, 각종 정보이용료에 단말기 할부금이 포함돼 부과되는데, 월 10만원은 보통이고,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건당 부과되는 이용료 외에도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다운받는 시간 동안의 통화료도 내야 한다. 특히, 동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많은 요금이 부과돼 심지어는 50분 동안 TV방송을 시청하면 14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인들은 과소비에 낭비벽까지 심해 신제품이 나오면 출시되기 무섭게 갈아치우고 휴대폰 정도는 잃어버려도 찾지 않는 것이 일상화돼 버렸다. 휴대전화 단말기를 대량으로 팔고 있는 전자상가에서도 이미 흑백화면의 휴대전화는 찾아보기가 어렵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단말기들이 무더기로 출시되면서 1대 가격도 40만-50만원은 보통이고 비싼 것은 60만-70만원에 이르고 있다. 비싼 최신형 휴대전화 단말기도 2-3달이면 이미 구형이 돼버려 단말기 교체기간이 2001년 2년에서 2003년에는 1년으로 줄었다고 한다. 2001년 한해 동안 버려진 휴대전화 단말기는 1500만대로 820만대가 사용이 가능한데도 구형이라는 이유만으로 폐기됐다. 1조6000억원이 과소비와 낭비벽 때문에 사라진 것이다. 어디 휴대폰 뿐이던가?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고급 신제품이 나오기 무섭게 갈아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 한국 가정부주들의 심성이다. 결국 통신 신용불량자 150만명에 금융 신용불량자 300만명 시대를 살아야 하는 것이 한국사회이다. 국민 3명 중 2명이 휴대전화 이용자인 통신강국 대한민국에서 휴대전화 사용자의 5%인 150만명이 신용불량자인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2003년 3월 전국의 신용불량자가 295만명을 넘어섰고 매달 약 10만명씩 증가하는 추세이니 7월 현재는 이미 3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00만명의 약 60%인 180만명은 신용카드 연체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고, 만기연장이나 채무감면 등 신용회복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사이에 연체금액이 1조7000억원이나 늘어나 소송과 가압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IT산업 발전을 위해 통신 및 가전제품 과소비를 유도하고, 국내수요 진작을 위해 카드 사용규제를 완화하고 무분별하게 신용카드를 남발할 결과 신용불량자 300만명에 카드 연체대금이 11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통신요금 및 가전제품 구입비가 가계비의 10-20%를 차지하고 이것이 곧바로 임금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국제경쟁력이 심각히 저하되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 <화학저널 2003/8/4>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신재생에너지] 한화큐셀, 남동발전과 태양광 개발 | 2016-04-29 | ||
[배터리] 포스코, 서부발전과 연료전지 협력 | 2015-04-20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신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과 FIT, 단기냐 장기냐 지향점이 투자 좌우… | 2017-10-27 | ||
[기술/특허] 스포츠화학①, 올림픽 발전과 금메달은 화학이 좌우한다! | 2011-03-07 | ||
[백송칼럼] IT산업 성장과 희귀금속 쟁탈전 | 2010-04-12 |
수탁사 | 수탁 업무 및 목적 | 보유 및 이용기간 |
---|---|---|
미래 이포스트 | 상품 배송 | 서비스 목적 달성시 또는 관계법령에 따른 보존기한까지 |
LG U+ | 구독 신청에 필요한 신용카드, 현금결제 등의 결제 대행 | |
홈페이지코리아 | 전산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
성명, 회사명, 부서, 직위, 전화번호, 핸드폰번호, 팩스, 이메일, 홈페이지주소 자동수집항목 : 서비스 이용기록, 접속 로그, 쿠키, 접속 IP 정보 |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
켐로커스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음의 목적을 위해 활용합니다. (1) 성명, 회사명 - 회원제 서비스 이용에 따른 회원식별, 불량 회원의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함 (2) 부서명/직위 :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 및 마케팅에 활용 (3) 이메일, 홈페이지 주소, 팩스,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 서비스 이용 후 계약이행에 대한 내용 제공, 결제 진행사항 통보, 영수증 및 청구서 송부, 불만처리 등을 위함 |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 지체없이 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