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RI, 재료비 비중 90% 이상 … 세계 수요확대 불구 외화내빈 우려 휴대폰 시장의 성장세가 2003년에 이어 200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ㆍ유럽 등에서 휴대폰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과 인디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신규수요도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3년 세계 휴대폰 시장은 5억1630만대로 2002년에 비해 20.3% 성장했고 2004년에도 카메라폰, MP3폰, 스마트폰 등으로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가 커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2004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시장조사기관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5억6000만대에서 5억9000만대로 전년 대비 1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요확대와 시장성장에 따른 판매량 증대로 휴대폰 생산기업들의 수익성 상승이 기대되지만 실제로는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무는 수익성 저하로 상반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가격경쟁 심화, 저가제품 수요확대 등으로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기능고도화, 시장 글로벌화에 따른 재료비, R&D 지출, 마케팅비 등은 오히려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10대 휴대폰 생산기업 중 삼성과 노키아만이 20%대 영업이익률을 창출했을 뿐 대다수 휴대폰 생산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5%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생산업계 내ㆍ외부에서는 판매량 증대로 겉은 화려해 보이나 실상 수익성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무는 외화내빈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휴대폰 생산기업들은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악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휴대폰 생산기업들은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효과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전략적 관점에서 재료비 중심의 근원적 원가 혁신을 추구해야 하고 고부가가치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료비가 90% 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의 제조원가 특성상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재료비를 중심으로 하는 원가혁신이 필요한 상태이다. 특히, 1990년대 후반에 비해 2000년대 초반에는 재료비가 매출의 66%를 차지해 제조원가를 100%로 볼 때 90%에 달했다. 또 경쟁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와 개발 모델 수의 급증으로 개발비 부담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이며, 휴대폰의 멀티미디어화가 진전되면서 LCD, 메모리, 프로세스, 기능 모듈 중심으로 재료비 부담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나준호 연구원은 “휴대폰 생산기업이 당면한 수익성 확보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 핵심 부품 내재화, 제품설계 혁신 등 휴대폰 생산기업들의 근본적인 원가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플랫폼 계열화 전략을 통한 부품 공유, TI 등 부품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전용 침 설계 및 개발, 압도적인 생산규모에 기반한 부품 대량구매 등을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삼성은 LCD, 메모리, 카메라 모듈 등 핵심부품의 내재화를 통해 수급 부족으로 부품단가가 급등할 때에도 내외부 조달물량을 적절히 조절해 재료비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기업들을 중심으로 개발력 기반의 원가 혁신도 시도되고 있는데, NEC는 2004년 출시한 중국향 모듈화 휴대폰처럼 뛰어난 설계력과 부품 실장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단계부터 근원적인 원가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표, 그래프: | 세계 휴대폰산업의 수익구조 변화 | <Chemical Journal 2004/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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