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대표 유정준)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 수송선을 확보하고 가스 구매선 다변화에 나선다.
SK E&S는 4월17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치고 시운전하고 있는 LNG 수송선 2척을 공개했으며 4월26일 명명식을 가진 후 본격 출항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국적 LNG 수송선은 총 27척으로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LNG를 운반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이 LNG 수송선을 띄우는 것은 SK E&S가 처음이다.
SK E&S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직수입할 LNG를 운반하는 국내 최초의 LNG 수송선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수송선은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Freeport) LNG 액화터미널을 통해 미국산 셰일가스(Shale Gas)를 운송할 예정이다.
수송물량은 미국 프리포트와 계약한 물량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00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SK E&S 측은 수송선 확보로 LNG 업스트림, 미들스트림, 다운스트림 등 밸류체인의 모든 단계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송하게 되면서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편중했던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하게 됐다.
기존 주요 수입처인 중동·동남아는 정치·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으며 도착지 제한규정 등 불공정약관이 많아 가격 책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미국산 LNG는 구매자에게 불리한 불공정 계약관행이 없고, 특히 국제유가에 연동되지 않아 고유가에도 가격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다.
박형일 SK E&S LNG사업부문장은 “LNG선 건조를 통해 경쟁력 있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로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안보에도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