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임상3상 결과를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앤드루 폴라드 소장은 11월19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 상황을 보면 분명히 크리스마스 이전에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화이자(Pfizer)나 모더나(Moderna)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함으로써 백신 개발과 보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는 의학 전문지 The Lancet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560명이 참가한 코로나19 백신 임상2상 시험 결과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임상2상에는 18-55세 160명, 56-69세 160명, 70세 이상 240명 등 560명이 참가했고 2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위약(플라시보)과 실제 백신 후보물질을 2회 접종했다.
시험 결과 3개 연령대 모두 유사한 면역 반응을 나타냈으며, 특히 고령층에게서 더 적은 부작용이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백신과 관련된 건강상의 문제를 보인 사람도 없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하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가격이 더 낮고 보관 및 운송도 더 용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개발에 성공한다면 SK케미칼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 원액을 경상북도 안동에 소재한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초까지이나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추가 물량을 생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