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전기자동차(EV) 수요 둔화에도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악화에도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이 33조7455억원으로 전년대비 3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1632억원으로 78.2% 급증했다.
2020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2021년 매출 17조8519억원 및 영업이익 7685억원, 2022년 매출 25조5986억원 및 영업이익 1조2137억원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에 따라 8조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2501억원이 반영된 3382억원으로 42.5%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제너럴모터스)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1기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북미에서 생산·판매가 증가하며 IRA 세액공제 효과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 따른 수요기업들의 보수적 운영과 리튬 등 주요 메탈가격 하락의 판매가격 연동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수요기업의 생산량 조정으로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및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래깅) 영향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하반기부터 유럽·중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및 글로벌 고금리 기조 지속에 대응해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며 중저가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부터 프리미엄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 매출을 35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