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CATL의 영향력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 밀려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글로벌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인 중국 CATL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핵심광물인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셀 생산까지 이어지는 약 60억달러(약 8조1000억원)의 배터리 생태계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서자바주(West Java) 카라왕(Karawang)에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해 15GW급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하고, 북말루쿠주(North Maluku) 동부 할마헤라(Halmahera)에 47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투자해 니켈 채굴부터 제련, 가공,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등을 담당하는 생산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생산국이며 2030년 전기자동차 60만대를 생산하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니켈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제련소를 늘려 국내 가공을 확대했으며 해외투자를 유치해 각종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셀, 전기자동차 공장까지 만드는 등 원료부터 전기자동차까지 모든 과정을 자국에서 진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카라왕에서 현대자동차와 합작 설립한 HLI그린파워를 통해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다.
CATL은 테슬라(Tesla)와 협력을 강화하며 북미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Sparks)에 건설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대규모 공장을 외부에서 찍은 전체 전경과 내부 시설, 자동화 설비와 공정, 건설 인력들이 마무리 단계의 여러 작업을 하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는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발화·폭발 위험이 낮아 에너지저장장치(ESS)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에서도 채택이 늘고 있으며, 원래 비야디(BYD)와 CATL 등 중국기업들이 대규모로 생산했으나 근래 미국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는 2024년 2월 CATL로부터 유휴장비를 구입한 후부터 네바다 기가팩토리에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